알아두면 좋은 폐질환 : 무기폐, 폐섬유증, 기관지확장증

폐는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우리 몸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폐 건강이 나빠지면 일상적인 호흡조차 어려워지고 전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폐질환으로는 폐렴,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이 있지만 이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무기폐, 폐섬유증, 기관지확장증과 같은 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환들은 치료가 늦어지면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폐질환 세 가지를 살펴보고 각각의 증상과 원인, 치료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병환이 있거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신 분들은 꼼꼼히 읽어보시고 부모님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1. 알아두면 좋은 폐질환 : 무기폐

무기폐는 폐의 일부가 제대로 확장되지 않아 공기가 채워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폐는 공기로 가득 차 있어야 원활한 산소 교환이 이루어지지만 무기폐가 발생하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주로 기도가 막히거나 점액이 과다하게 쌓일 때 혹은 수술 후 호흡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하며 장기간 침대에서 생활하는 환자들에게도 흔히 나타납니다. 특히 노인이나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무기폐 발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고 청색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폐의 기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폐렴이 동반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무기폐를 예방하려면 꾸준히 심호흡을 하고 기침을 통해 가래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환자라면 호흡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수분 섭취를 늘려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무기폐가 발생했다면 산소 치료, 기도 내 분비물 제거, 호흡 재활 치료 등을 시행하여 폐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므로 호흡이 불편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2. 폐 조직이 단단해지는 폐섬유증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점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어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폐 조직은 부드럽고 유연하여 공기가 쉽게 드나들지만 폐섬유증이 진행되면 조직이 섬유화 되어 폐가 단단해지고 호흡이 점점 힘들어집니다. 처음에는 마른기침이나 가벼운 숨 가쁨 정도로 시작되지만 점차 심해지면서 일상적인 활동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될수록 손가락 끝이 둥글어지는 곤봉지 증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섬유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 유전적 요인, 자가면역 질환, 특정 환경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직업군에서는 발병률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폐섬유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므로 치료의 목표는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폐 조직 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산소 치료와 호흡 재활 운동을 병행하면 호흡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폐섬유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만성적인 기침이나 숨 가쁨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 기관지확장증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점액이 쌓이고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가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건강한 기관지는 점액을 배출하는 기능이 있지만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면 점액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기관지가 세균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이로 인해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피가 섞인 가래인 객혈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다량의 가래가 나오거나 지속적인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 질환은 유년기에 심한 폐렴을 앓았거나 결핵 후유증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나 면역력 저하도 기관지확장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점액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기침 유도 치료나 체위 배액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호흡 재활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관지확장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려면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도 폐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진행을 늦추는 핵심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