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 제품을 사용할 때 가장 큰 고비는 바로 연마제 제거입니다. 출산이 임박해서 이유식 냄비, 소독 냄비, 삶솥 등 스텐 연마제 제거하느라 정말 고생한 적이 있는데요. 귀찮다고 스텐 연마제 제거를 생략하고 사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연마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찾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글을 끝까지 확인해주세요. |
스텐 연마제는 금속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기 위해 쓰이는 특수 물질입니다. 사실 스테인리스 제품을 처음 구매하면 연마제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연마제 제거를 간과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실제로는 제조 공정에서 사용된 연마제가 눈에 띄지 않게 표면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비싸거나 마감 품질이 우수하여 표면이 스텐의 결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제품일수록 연마제가 거의 묻어 나오지 않는데요.
그래도 사용 전에 반드시 연마제가 묻어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연마제는 그냥 먼지나 기름때와는 달리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스텐 연마제 제거의 필요성과 연마제가 어떤 방식으로 금속에 남게 되는지 그리고 실생활에서 안전하고 과학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1. 스텐 연마제 제거가 필요한 이유
스테인리스 제품들은 대부분 공장에서 금속 표면을 반짝이게 하기 위해 연마 공정을 거치며 이 과정에서 연마제가 사용됩니다. 연마제는 미세한 금속 가루나 광물 입자, 윤활유 등이 섞인 복합 물질인데요. 많은 경우에 제품 표면에 아주 얇게 남아 있습니다. 이 잔여물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지라도 조리시 음식에 접촉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열을 가해 요리를 할 경우에 연마제 성분이 변성되거나 분해되면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합물로 바뀔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요. 연마제가 남아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금속 내부로 더 깊게 스며들 수 있어서 새 제품일수록 빠르게 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스텐 연마제 제거하는 과학적인 원리
스테인리스 표면에 남은 연마제를 제대로 제거하려면 먼저 연마제의 성질을 이해해야합니다. 연마제는 금속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혼합 성분인데요. 일반적으로 소수성인 유분, 금속 미세입자, 광물성 가루, 왁스 성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물과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 세제로는 완벽하게 씻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연마제는 금속의 미세한 요철 사이에 남아 있어 그저 표면만 닦아내는 느낌으로는 완벽히 제거되지 않는데요. 따라서 연마제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물질을 통해 이를 분해하고 녹여내는 방식으로 닦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식물성 기름이나 중성 세제는 연마제의 기름 성분과 닮아 있어 유화 작용을 일으켜 쉽게 떨어지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베이킹소다는 약한 알칼리 성질을 띠고 있어 연마제에 포함된 산성 혹은 중성 물질들과 반응하면서 표면에서 분리되도록 유도합니다. 이 과정을 물리적인 마찰과 병행하면 요철 사이의 연마제 제거까지 더욱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3. 실전편 : 분유포트 스텐 연마제 제거하기
베이킹소다와 식물성 기름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은 인체에 자극이 적고 연마제 성분을 과학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본격적으로 스텐 연마제 제거를 하기에 앞서서 어디를 어떻게 제거해야 할지 제품을 살펴봅니다.
집에 분유포트가 있긴 한데 사무실에서 쓸 용도로 가성비 제품을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물온도가 40~70도로 유지되는 기능이 차를 마시기도 좋고 따듯한 물 마시기에도 참 좋더라고요.
일단 뚜껑부분에 스텐 부분이 많고 접힌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연마제는 주로 제품 안쪽보다는 바깥 부분, 구멍, 요철이 난 부분, 접힌 부분, 홈이 들어간 부분들에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포트 내부 열판을 살펴봅니다. 제품에 따라서 다른데 이 제품은 중간 스텐 열판 부분이 높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기존의 분유포트보다 연마제 제거 난도가 있는 제품입니다. 꽤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하고 연마제 제거 준비를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비교적 저렴한 콩기름, 카놀라유 같은 기름과 베이킹소다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연마제가 손에 까맣게 묻는 것이 싫어서 사용기한이 지난 라텍스 장갑도 껴줍니다.
베이킹소다에 기름을 섞어서 키친타월에 묻혀줍니다. 그리고 연마제 제거 부위를 문질러 줍니다. 그러면 연마제에 포함된 유분 성분이 기름과 섞이면서 표면에서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전체적으로 막 문지르기보다는 머릿속으로 구역을 나누어 어느 부분에서 연마제가 나오는지 확인하며 작업합니다. 이제부터 인고의 시간입니다. 점점 연마제가 흐릿해지고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무념무상 닦아냅니다.
베이킹소다는 마찰제 역할을 하면서도 금속 표면에 상처를 주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연마제가 묻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닦아내면 세제로 기름기를 말끔히 세정해 줍니다. 기름기를 닦아 내는 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스텐 연마제 제거를 완료하고 세제로 닦아낸 후 마지막 단계로 구연산을 넣고 여러 번 끓입니다. 구연산은 약한 산성으로 스텐 표면에 남은 알칼리성 베이킹소다 잔여물과 기름 성분의 미세 잔여물등을 중화하고 탈취 및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인데요. 끓이고 나면 표면이 매끄럽고 뽀득하게 마무리되고 기름 냄새도 잡아 줄 수 있어서 꼭 구연산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연마제 제거 세제들도 있지만 별도의 화학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조리도구나 식기를 세척할 때 이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4. 마무리
스테인리스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 연마제를 제거하는 과정은 단순한 세척이 아닙니다. 오늘 알아본 스텐 연마제 제거의 필요성과 작용 원리 그리고 실전 방법을 참고하셔서 건강을 위해 선택한 스테인리스 제품을 더욱더 건강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