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생각나는 꽃, 수국! 이쯤이면 수국 개화시기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개화시시는 물론 꽃말, 색상별 의미까지 정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서울 근교 수국 명소까지! 만개한 수국이 선사하는 감성적인 초여름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
1. 수국 개화시기와 품종별 특징
수국은 일반적으로 매년 6월 초에서 7월 초 사이에 꽃을 피우는데요. 지난주 기준으로 경기도 지역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린 수국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수국은 기후와 품종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요.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대부분의 수국은 6월 초부터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하며 늦게는 7월 초까지도 그 화려함을 유지합니다.
수국의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사실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인데요. 그 형태가 동글동글하거나 뾰족하거나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품종에 따라 자주색, 푸른색, 분홍빛까지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는데 이는 토양의 산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산성이 강하면 푸른 수국이, 알칼리성이 높으면 분홍 수국이 피는데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으로는 목수국, 나무수국, 산수국 등이 있고 각각의 품종은 꽃 크기나 모양, 생육 환경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품종 개량을 통해 색상이 오묘하게 변하는 매직컬 수국도 큰 인기를 얻고 있지요.
수국은 일조량이 너무 강하면 쉽게 시드는 경향이 있는데요. 오전 중 햇살이 들고 오후에는 반그늘이 드는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국은 꽃은 피는 시기뿐 아니라 시드는 모습조차 아름다워 한 해의 중반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정원수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또한 수국은 수분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장마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선명하고 고운 자태를 뽐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수국은 비 오는 날 산책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꽃이라고 할 수 있지요.
2. 수국 꽃말과 색상별 의미
수국은 색에 따라 다양한 꽃말을 지닌 특이한 꽃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수국의 꽃말은 '처음 만나는 설렘', '진심을 담은 사랑', '변덕스러움'입니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의미가 존재하는 것도 수국이 가진 묘한 매력 중 하나인데요.
푸른 수국은 겸손함과 조용한 슬픔을, 분홍빛 수국은 진심 어린 사랑이나 고백을 상징합니다. 보라색 수국은 신비로움과 꿈같은 느낌을, 흰색 수국은 순수함과 정결한 마음을 담고 있는데요. 이처럼 색에 따라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선물할 때는 상대방의 상황이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고려하여 고를 수 있지요.
수국의 꽃말이 다양하게 해석되는 이유는 그 생김새와 변화무쌍한 색상 때문입니다. 특히 한 나무에서 여러 색의 수국이 피는 경우도 있는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옅어지거나 진해지는 특성 때문에 '마음이 바뀌기 쉬운 사랑'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되곤 합니다.
일본에서는 수국이 장마철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사랑받으며, '가까워질수록 더 소중해지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아 연인 간의 선물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수국은 프러포즈 장소나 웨딩 사진 촬영 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랑과 관련된 꽃말이 강하게 부각되는 편인데요.
한편으로는 수국은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꽃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서울 근교 수국 명소, 퇴촌 율봄식물원
경기도 퇴촌의 율봄식물원은 여름철 수국 명소로 손꼽히는 곳인데요. 이번 주에 다녀와보니 6월 초부터는 더욱 다양한 품종의 수국이 식물원 곳곳에서 일제히 꽃을 피우며 만개할 것 같았습니다. 율봄식물원은 자연 친화적인 동선과 테마별 정원이 구성되어 있어 수국을 비롯한 다양한 계절 꽃들을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요. 계절의 변화를 날 느낄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로 종종 방문하는 곳입니다.
수국 정원은 주로 입구 쪽의 언덕길과 중간 산책로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데데요. 평일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 촬영과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만큼 비교적 붐빌 수 있는데요. 특히 포토존이 잘 마련되어 있어 SNS용 사진을 남기기에 좋지요.
수국 외에도 다양한 여름꽃들이 시기를 달리하며 개화하기 때문에 수국 개화시기 이후에도 방문하기 좋은데요. 인근에는 퇴촌의 맛집과 카페도 밀집해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동선을 짜기 수월합니다.
수국의 개화 절정기인 6월 초부터는 이른 오전이나 느즈막한 오후 시간대를 활용해 방문하면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꽃을 감상할 수 있으실 텐데요. 장마철과 겹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벼운 우비나 우산을 준비하면 흐린 날에도 수국 특유의 청량한 분위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으실 겁니다.